머리말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
다. 당시 국내외 여건은 감히 ‘희망’을 말하기 힘들 정도로 절망적이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경제는 침체의 터널에 빠져 있었고, 한국경제 역시 활력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가계부채와 청년실업 문제는 위기감을 더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나락
으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습니다.
박근혜정부는 이후 3년간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사회의 안일함과 싸우고, 비상식과 싸우고,
기득권과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성과를 이뤄
냈다고 자부합니다.
지난 3년은 위기 극복을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의 위기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는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고자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했
습니다. 법치주의가 확립되고, 국민의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구조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는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욕을 먹어도 좋다는 각오로, 오로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비정상적인 요인을 바로잡았습니다.
나아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공공
·
노동
·
금융
·
교육이라는 4대개혁 과제를 설정하고
중단없이추진해왔습니다. 개혁에 저항하는 기득권층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습니다. 인기
없는 정책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면서 손을 놓고 있던 공무원
연금개혁을 이뤄냈고,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냈습니다. 4대개혁의
성과는 올해부터 하나 하나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4대개혁 과제가 마무리되면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것입니다.
개혁에는 고통이 따르고, 혁신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어려운 여건 속
에서도 묵묵히 정부를 믿고 따라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해낼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서 촉발된 대외적 안보위기와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등 외부적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지탱하는 안보와
경제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사상 초유의 양방향 위기입니다. 이는 우리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거센 도전이며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절체절명의 순간입니다.
박근혜정부는 초심을 유지하겠습니다. 북한의 어떠한 무모한 도발에도 우리 국민들의
하나된 의지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원칙하에 굳건히 대응하여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내겠습니다. 또한 더욱 힘있고 강하게 4대개혁을 추진하여 경제재도약의 기틀을
확실하게 닦아 나가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두 날개를 한층 넓게 펼쳐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행복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안보 위기 극복과 개혁 기반의 성장전략을 담보할 수 있는 각
종 법안들이 여전히 통과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와 노력으로 다다
를 수 있는 최고의 지점에 와 있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더 나아가야 합니다. 법안 처리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자칫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게 됩니다.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힘을 보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박근혜정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을 믿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나서주십
시오. 반드시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의 새 시대’를 안겨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