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UN 기후정상회의 연설문
존경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지도자 여러분, 오
늘날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닥친 위기이자 도전입니다. 지구는 뜨
거워지고 있습니다. 폭염과 폭우, 한파와 같은 기상이변은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강조
하셨듯이 기후변화는 21세기 최대문제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응해나가야만합니다.
●기후변화대응을위한우리나라의노력과행동계획
각국 지도자 여러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루면서도,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추구해 왔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경제 발전에 매진하면서도, 매년
식목일과 육림의 날까지 지정해서 산림녹화사업을 강력하게 추진
했습니다. 그 결과, 한때 벌거벗은 붉은 산이었던 전 국토가 푸르
러져서산림복원의성공국가가될수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새로
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
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에 전력저
장장치(ESS)를 붙여 24시간 사용하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로 전기
차를 작은 발전소로 활용하는 기술이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신
산업 사례들입니다. 또한, CCS(탄소포집과 저장), 제로에너지빌딩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에 박차를 가하며, 가축분뇨와 음
식물 쓰레기를 활용하여 바이오 가스를 만들고 태양광으로 전기
를생산하는친환경에너지타운을만들고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
고, 국민이 아낀 전기를 사고팔 수 있는 시장도 열어서 모든 국민
들이온실가스감축에동참할수있도록 최선을다하고있습니다.
●지구 평균온도 2℃이하상승억제를위한기여
각국 지도자 여러분, 저는 기후변화 같은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
하기위해서는몇가지중요한열쇠들이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
의 전환입니다. 처음엔 털끝만한 생각의 차이가 나중엔 천리만큼
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부
담으로 생각하느냐, 기회로 생각하느냐 하는 작은 차이가 나중엔
엄청나게 큰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을 새로운 산
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세계는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있을것입니다. 석기시대는 돌이없어져서 끝난게아닙니다.
둘째, 기술과 시장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
의 노력만으로 에너지 기술혁신을 이뤄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
는 환경을 만들어서, 민간 부문이 기술 개발과 온실가스 감축을 주
도하도록해야할것입니다.
셋째, 기후변화 대응은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들도 모두 함께 참
여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그러나 개도국들에게 온실
가스 감축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개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시장을 육성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보유하고있는기술과경험을지원해야할것입니다.
각국 지도자 여러분, 2100년까지 2℃ 상승 억제라는 인류의 공동
의 목표를 이루려면,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역량과 여건에 부응하
는 기여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
제 하에서의 기여 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
니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의 국제
기구들과 협력하여, 우리의 성공사례와 새로운 사업모델들을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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