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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세계는 과거와는 매우 다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Global is local, local is global’이라는 말처럼, 세계화와 지역화가 깊숙이 혼재되어 있는

지금은 공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은 아프리카와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함께

가고자 합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한다면, 우리의 꿈인 평화, 번영, 통합이라는 목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한국은 아프리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프리카의 아픔과

꿈을 공유하면서 상생 호혜의 정신을 살려나갈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의 대표적 계관시인 체가예 가브레-메드힌(Tsegaye Gabre-Medhin)은 아프리

카를 생명의 나무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하였습니다. 한국은 아프리카를 생명의 나무로 만

드는 상생의 동반자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서 여러분과 함께 동행할 것입니다.

손잡고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16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3개국 방문기

아프리카연합(AU)

연설문

저는 작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평화유지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아프리카의 평화유

지 활동 역량 제고를 위해 AU를 통한 레벨 2급 의료시설 지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 의료시설을 말리에 지원하는 방안을 AU, 유엔과 협의 중에 있고, 앞으로도 AU평화

기금에 재정적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해적 퇴치와 평화유지군

파견 확대도 지속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분쟁이나 내전과 같은 전통적 안보 위협 이외에

도,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가 확산되면서 지구촌의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

고 있습니다. 어떤 국가도 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범지구적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저는 아프리카와 한국이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지금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로 심

각한 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국제 공조에 동참해 준 데에 감사드립니다.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비핵지대조약’을 이끌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북한

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기존의 제도적

기반도 더욱 굳건히 만들고 넓혀나갈 것입니다.

그간 양측의 외교장관들이 만나는「한-아프리카 포럼」이 서로의 신뢰를 다지는 소통의 장이

되어 왔습니다. 올해 네 번째 포럼이 이곳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서로가 바라

는 성과를 이뤄냈으면 합니다.

지난 25일에는 2018년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연차총회의 한국 개최가 결정되었습니

다. 이를 계기로 한국이 2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한-아프리카간 경제 협력 장관급회의」도

같이 개최하여 한-아프리카간 경제 협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과 AU

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히는 기반이

될 걸로 기대합니다.

아프리카와의 제도적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한국 내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2013년 국회내 창설된「아프리카 새시대 포럼」은 국회의원들이 주기적으로 아프리카의 현

안을 토의하는 공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초 정부 지원하에 출범한「아프리카 미래전

략센터」는 정치

·

경제뿐 아니라 학술, 문화 분야 교류도 강화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도적 기반들이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를 잇는 더욱 튼튼한 가교가 되어서, 평화와 번영의 미

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