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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모두가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개도국 소녀들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미래 역량을 계발하기 위한
‘Better Life for Girls’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교사가 부족한 국가에 한국인 교사 파견을 확대하여
한국의 교육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세번째로, 세계 시민교육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유네스코, 유엔 아카데믹임팩트(UNAI)와 협력하여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해 나가면서,
글로벌 문제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입니다.
귀빈 여러분,
한국은 교육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 지,
얼마나 놀라운 국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한국의 부모들은 당장의 끼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부족한 예산에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렸고,
우수한 인재 양성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처럼 교육에 대한 열정과 투자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교육이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한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030 지속가능개발 의제’채택을 계기로
국제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교육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희망으로 바꿔 나갑시다.
우리가 가 는 항해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약속과 비전의 힘을 지속시켜 나갑시다.
한국은 교육 우선의 경험과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신뢰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연설문 05
반기문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먼저, 유엔 창설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리케토프트 덴마크 전(前) 국회의장님의
제70차 유엔총회 의장직 수임도 축하드립니다.
70년 전 전쟁의 참화를 딛고 탄생한 유엔은
전 세계 인류에게 희망의 등불이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현실정치의 제약 속에서도 사람을 중심에 두겠다는
유엔의 정신에 대한 신뢰와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도전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인류를 위한 공공선 증진에 크나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평화의 상징인 ‘블루헬멧(blue helmet)’의 유엔 PKO는
이 순간에도 국제평화와 안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UDHR) 채택은 인권신장의 획기적인 계기가 됐
고, 인권이사회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설립은
인권보호 제도화의 괄목한 만한 진전이었습니다.
2000년에 시작한 새천년개발목표(MDGs)는
수억 명의 인구를 절대 빈곤에서 탈출시킨
유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빈곤퇴치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엔의 노력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에게 있어서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기쁨과 번뇌가 교차하는 해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한국은 분단과 전쟁의 시련을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냈으며,
정부수립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엔은 늘 우리와 함께해 왔습니다.
국제평화와 인권증진, 공동번영이라는 유엔의 가치와 이상은
바로 우리의 비전이었고,
대한민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 또한
유엔이 꿈꾸는 미래와 같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룩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야말로,
보다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반영되어 온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엔과 국제사회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인류는 세계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직도 크고 작은 분쟁과 극심한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연설문 05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