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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 관련 정상회의 일정 둘째 날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
상회담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한·미·
일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일”이
라고 말하고,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서 대응하자”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에게 모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지역 및 글로벌 현
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항저우를 거쳐 비엔티안까지 함께 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상호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와 상호신뢰를 더욱 튼튼히 하자”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가진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의 토대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ASEAN 관련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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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오바
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이자 두 정상의 여섯 번째 만남이다.
두 정상은 50여분에 걸쳐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
한 안보리 결의안 이행과 한반도 사드 배치 등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또, 글로벌 보건, 기후변화, 우
주 등 뉴 프론티어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9월
4일 발효된 국내의 북한인권법을 토대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
며 북한 주민 인권 문제도 언급했다.
이후 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위해 공동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긴 두 정상은 한-미 군사동맹이 강력하게
유지되는데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의 동맹관계는 평화의 축이
고, 한반도 뿐 아니라 이 지역의 축이 되고 있다”고 말한 뒤 “사드는 순수한 방어 체제로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임을 재확인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
령은 북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의 시급성을 상기시키고, “양국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제재 이행에 있어 구멍을 더욱 촘촘히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
한 것은 물론 한미관계의 중요성과 발전방안에 대한 양국간 공감대를 한층 강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미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