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밑가시’, ‘법은목욕탕’, ‘불어터지고맛없는국수를누가먹겠는가’,
‘누에가고치를어렵게뚫고나가야날수있는힘이생기듯이….’
이렇듯박근혜대통령은은유와비유를자주사용한다. 이러한비유적표
현은직접적인표현에비해사람들의기억에오래도록남고,발언의의도를명
확하게부각시켜주는효과가있다.그래서인지박근혜대통령의발언은언론
에자주보도되고,국민들사이에서화제가되곤한다.
‘인지언어학’의대가로서<코끼리는생각하지마>의저자로한국에도잘알
려진조지레이코프(GeorgeLakoff)는이러한은유의힘을학문적으로규명
한바있다. “은유는단순한수사가아니라우리의사고와인지과정에서중요
한역할을하는개념적기제이자, 사람들의삶을지배하는 ‘영향력’ 그자체이
다.”라면서은유의놀라운힘을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자성어를 새롭게 제시하기도 한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창가문답(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는 문화융성에
답이있다)’처럼짧고간결한말로정책의방향을제시하는것이다.
‘우문현답’은공무원들의회의석상에서많이인용되고, ‘창가문답’은문화체
육관광부직원들의건배사로이용된다고한다. 짧고간결한말이지만공무원
들이같은마음으로정책을입안하고,집행하는효과를거두고있으니성공적
이라는평가다.
박근혜대통령이비유와신조어를사용하는이유는 살아있는대중적언어
로사물의본질을가장정확하게전달하기위한노력의산물이다.박대통령은
이를 ‘선조의지혜’를활용한것이라고말한다.
듣는사람의기분과마음을헤아리는 ‘배려’와하고픈말을정확히전달하
는 ‘진심’의결과가비유와신조어사용의이유인것이다.
이책에는이러한대통령의 ‘배려’와 ‘진심’이가득하다.그리고대통령의 ‘비
유’와 ‘신조어’가어떻게정책으로구현되었는지아는재미가쏠쏠하다. 이자
료집을통해박근혜정부의정책이더욱쉽고친근하게다가설수있기를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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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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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손톱을깎으면집에도둑이든다’는말이있어요. 지금같이밤에불이
밝지도않고호롱불밑에서손톱을깎다가다칠수가있거든요. 그런데그냥
‘깎지말라’ 하는게아니라 ‘밤에손톱을깎으면도둑이든다’고말하니얼마나
마음속에강력한메시지예요.그게한국식인것같아요.옛날선조들은은유
적으로기분나쁘지않게하면서,그러나메시지는강력하게전달한거죠.
-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단및 관계자 오찬’ 석상에서